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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둔 양파 껍질에 물을 붓는다. 물은 양파 껍질 1대접에 3대접 정도가 적당하다. 양파껍질 1대접으로는 손수건 2~3장을 염색할 수 있다. [사진=‘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현암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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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껍질이 담겨 있는 물을 끓인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줄여 20분 정도 더 끓인다. [사진=‘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현암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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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에 베 보자기를 깔고 끓인 물만 따라낸다. 그 뒤 양파 껍질 건더기는 1~2회 재탕한다. 그리고 끓인 물을 계속 먼저 끓인 물과 합친다. [사진=‘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현암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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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우러난 따뜻한 물(50~60℃)에 염색하고자 하는 옷감을 20분간 담그고 자주 뒤적여준다. [사진=‘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현암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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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맑은 물에 여러 번 헹군다. 양파 껍질로 염색을 하면 옷이 노란색으로 물든다. [사진=‘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현암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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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을 다한 뒤 그늘에 말린다. 만약 좀 더 진한 색을 원한다면 같은 과정을 1~2회 반복한다. [사진=‘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현암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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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감을 모아서 잘 빻는다. [사진=‘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현암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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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빻은 감에 물을 넣어 잘 섞는다. 물은 감 1대접에 1~2대접 정도면 된다. [사진=‘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현암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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빻은 감을 물속에서 만지작거리면서 감 물이 잘 빠지도록 한다. [사진=‘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현암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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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보자기나 체를 이용해 감 건더기를 건져낸다. 그림처럼 건더기를 보자기로 싼 뒤 물을 짜준다. [사진=‘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현암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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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에 옷감을 넣고 10~20분간 비벼가면서 물을 들인 후 탁탁 털어서 햇빛에 말리기를 열흘 정도 반복한다. 이 과정이 번거롭다면 말린 후 한 달 정도 실내에 널어두어도 된다. [사진=‘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현암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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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으로 천연염색한 옷감들이다. 왼쪽 옷감은 물들인 지 하루 지난 것. 오른쪽 옷감은 약 열흘 정도 지난 것이다. 공기 중의 수분 때문에 갈색이 점차 진해진다. [사진=‘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천연염색’(현암사)] |
천연염색은 말 그대로 화학 염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염료를 이용하여 옷감에 물을 들이는 방법이다. 자연 염료로는 숯, 황토, 치자, 감, 쑥 등이 자주 쓰인다. 가정에서는 주방에서 쓰고 남은 재료를 재활용하여 천연염색을 하는 방법도 있다.
얼마 전 주부 이희연(31, 종로구 숭인동) 씨는 한번 우려낸 홍차 티백으로 오래된 식탁보를 염색했다. 이 씨는 물에 홍차 티백 서너 개를 넣고 끓이다가 차색이 우러나면 여기에 염색할 식탁보를 넣고 저으면서 20분쯤 삶았다.
그랬더니 식탁보의 빛바랜 베이지 색이 은은하게 되살아났다. 이 씨는 한번 쓰고 버리기 아까운 티백을 재활용도 하고 오래된 식탁보도 새것처럼 쓸 수 있어서 일석이조라고 말한다.
올해로 10년 동안 천연염색에 관한 연구와 강의를 하고 있는 천연염색연구원 이종남(44) 원장은 원래 천연염색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몸이 좋지 않아 한약을 달여 먹다가 한약재인 황백에서 노란 물이 나오는 것을 알게 된 후 천연염색을 시작하게 됐다.
이종남 원장은 천연염색을 한 속옷을 입은 후부터 피부병과 요충이 말끔히 사라졌다고 한다. 천연염색을 한 옷감은 피부에 자극이 적어 피부가 약해 두드러기나 피부염이 자주 생기는 사람들에게 좋다고 이 원장은 강조한다.
또 이 원장은 천연염색이 생각처럼 어려운 것은 아니라면서 집에서 쓰고 남은 재활용 재료를 이용해서 얼마든지 시도해 볼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여름철 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양파껍질, 포도껍질, 떨어진 감 등을 재활용하면 훌륭한 자연 염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원장에게 재활용 재료로 하는 천연염색 방법에 대해 들어 보았다.
양파껍질과 포도껍질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염료이다. 포도껍질의 경우 단내가 날 정도로 잘 익은 것이 색소가 많아 염색이 잘 된다. 포도껍질을 모을 때는 냉동실에 모았다가 적당량이 되면 녹여서 사용한다.
포도껍질에는 안토시안이라는 몸에 좋은 색소가 들어있다. 하지만 포도껍질로 염색한 옷감을 수돗물에 여러 번 빨면 색깔이 쉽게 빠지는 편이다. 양파껍질과 감 염색에 비하면 견뇌도(세탁이나 자외선, 땀 마찰 등에 잘 견디는 정도)가 떨어지기 때문.
포도껍질로 천연염색을 할 때는 수돗물을 팔팔 끓여 식힌 것을 사용하고 면직물보다 견직물에 염색하는 편이 색이 오래 가도록 하는 비결이다.
양파껍질은 진한 주황빛에 윤기가 나는 것일수록 노란색이 잘 우러난다. 천연염색을 할 생각이라면 껍질이 희거나 흙이 많이 묻어있는 것은 구입할 때부터 피하는 게 좋다.
또 양파를 많이 쓰는 중국집에 부탁하면 손쉽게 껍질을 얻을 수 있다. 이때, 젖은 것은 바로 끓여서 염색하는 데 쓰고, 마른 것은 양파 망에 넣어 보관해두면 된다.
포도껍질과 양파껍질을 이용하는 염색법은 끓여서 색이 우러난 물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천연염색의 기본적인 방법이다.
모아둔 껍질(1대접 기준 손수건 2~3장)에 물(1대접 기준 3대접)을 붓고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줄여 20분 정도 더 끓인다. 체에 베 보자기를 깔고 끓인 물만 따르고 건더기는 1~2회 재탕하여 먼저 끓인 물과 합친다.
색이 우러난 따뜻한 물(50~60℃)에 염색하고자 하는 옷감을 20분간 담그고 자주 뒤적여준다. 그런 다음에는 맑은 물에 여러 번 헹군 후 그늘에 말리면 된다. 좀 더 진한 색을 원할 때는 같은 과정을 1~2회 반복하면 된다.
떨어진 감으로 옷감을 갈색으로 염색하는 방법은 위의 것과는 조금 다르다. 천연염색을 위해서는 반드시 단단한 감만 모아 두었다가 사용하도록 한다. 우선 강판이나 믹서에 간 감에 물(1대접 기준 1~2대접 정도)을 넣어 잘 섞은 뒤 건더기를 걸러낸다.
이 물에 옷감을 넣고 10~20분간 비벼가면서 물을 들인 후 탁탁 털어서 햇빛에 말리기를 열흘 정도 반복하면 된다. 이 과정이 번거롭다면 말린 후 한 달 정도 실내에 널어두어도 된다. 공기 중의 수분 때문에 갈색이 점차 진해진다.
이 원장은 피부에 좋은 천연염색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염색할 옷감을 고를 때 너무 하얗거나 형광 빛이 도는 것은 피하라고 말한다. 자주 사용해 색깔이 바랜 속옷이나 손수건, 베개 커버, 면 티셔츠, 면 기저귀 등을 염색하는 편이 몸에도 더 좋다고 한다.
출처 : 전원과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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